<p></p><br /><br />자영업자들의 지난 2년은 처절한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.<br> <br> 대부분이 애써 일군 가게를 닫아야만 했고 알바를 뛰어가며 버티기도 했습니다.<br> <br> 이 분들은 언제쯤 재기할 수 있을까요.<br> <br> 한동안 사라진 우리 동네 사장님들, 현장카메라 정다은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도심 명동에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유행 전에는 북적였던 상가들이 지금은 이렇게 텅 비어 있습니다. <br> <br>2년 넘게 계속된 거리두기와 영업제한의 여파로 폐업한 자영업자도 적지 않은데요. <br> <br>이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. <br> <br>현장으로 갑니다.<br><br>PC방 사장에서 택배기사가 된 49살 김남호 씨. <br> <br>코로나19로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6년 동안 운영했던 PC방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. <br> <br>[김남호 / 전 PC방 사장] <br>"당장 돈을 벌어야 하니까. 애가 셋이다 보니까 생활비는 계속 들어가고. 그래서 이 악물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." <br> <br>아직도 당시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. <br> <br>[김남호 / 전 PC방 사장] <br>"마지막으로 불 끄고 키 넘겨주고 나와서는 한참 울었죠.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하고 했는데 버틸 수가 없으니까." <br> <br>정부 방역지침을 지킨 대가는 일방적 희생뿐이었습니다. <br> <br>[김남호 / 전 PC방 사장] <br>"지금처럼 지원금이 어느 정도 나오는 게 아니라 (폐업) 당시 대출만 해줘서 도움이 전혀 안 됐었죠. 대출 받아봤자 빚이니까." <br> <br>대학가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김재민 씨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줄곧 외식업에서만 일하다가 직업훈련 교육을 받고 최근 전기 조명회사에 재취업했습니다. <br> <br>[김재민 / 전 식당 사장] <br>"제가 했던 일이랑 극단적으로 반대에 있는 타일(시공) 하는 것을 배워봤고, 그 다음 도배, 목공, 전기 이렇게까지 차근차근 배우게 됐네요." <br> <br>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시장 불안정으로, 재취업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김재민 / 전 식당 사장] <br>"직업 교육을 받고 취업하시는 분들이 10% 정도 되거든요. 대부분 나이가 차서 취업을 못 하거나." <br> <br>폐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자영업자도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[A 씨 / 폐업 후 실직] <br>"제가 크게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. 다른 일을 준비해봐야죠." <br> <br>어떻게서든 터전을 유지하기 위해 '투잡'을 선택한 사람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음악학원 원장인 김창수 씨는 월세를 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학생이 줄자 자전거 정비학원까지 등록해 부업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[김창수 / 음악학원 원장] <br>"음악학원을 살리기 위해 제가 알바도 하고, 연주생활도 밤에 가서 해보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연주활동도 안되고." <br> <br>윤석열 당선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이끄는 코로나비상대응특위를 꾸리고 자영업자 손실보상 논의를 본격화한 상황. <br> <br>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<br> <br>PD : 김남준 장동하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donga.com
